이재명-윤석열 맞장토론 불발···양측 신경전

코로나 자영업자 피해연대, 양자토론 기획했지만 李만 참석
李 "尹토론 거부"…尹측 "일정 확정통보 못 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 양자토론이 다시 한번 불발됐다.이 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코로나 100조 추경!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단체-대선후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연대'는 애초 양당 대선후보를 초청해 양자 토론을 기획했지만, 윤 후보가 지방 일정으로 불참하면서 '1인 대담' 형태로 변경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인근에서 열린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 행사 참석 직후 강원도 철원으로 이동, 육군 부대와 공공산후조리원을 잇따라 방문했다.윤 후보의 불참 배경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주최 측은 당일까지도 윤 후보 측이 참석 여부에 대해 명확히 회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장에는 윤 후보 자리와 명패가 준비되기도 했다.이 자리는 행사 시작 직전까지 빈 자리로 남아있다 이후 간담회가 시작되면서 다른 참석자가 윤 후보 자리에 앉아 회의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께 토론회를 통해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서로 할말 하고 해명, 반격을 하고 1주일에 1번 정책토론하자고 제안했으나 (윤 후보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흠집 내기에 몰입해 정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신속하게 정쟁 국면에서 정책선거로 전환하고 후보들 간 진짜 역량이 어떠한지 등이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검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반면 윤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이달 중으로 추가 협의를 하겠다는 공문 이후로 확정된 일정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군부대 방문 특성상 이날 강원 일정은 사전에 조율이 된 것"이라며 "양자 토론을 회피한다는 식의 이 후보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 간 '맞장토론'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달 초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도 애초 양자토론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윤 후보가 불참하며 1인 대담 형식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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