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3200만원, 임금인상률 17.2%…청년 친화 중소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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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엔진과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업체 브레인콜라는 경력과 상관 없이 청년 직원이라도 능력껏 연봉을 가져가는 구조다. 직무 발명에 대해서 보상하고, 학업 의지가 있는 직원에게는 대학원 학비도 지원해 준다.
반도체 설계업체 가온칩스는 직원이 복지 내용을 마음껏 고를 수 있는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실시 중이다. 명절에는 회사가 직원 부모님의 계좌번호로 직접 용돈을 드린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임금·일생활균형·고용안정 3개 분야에서 청년층의 희망을 잘 반영한 중소기업을 선정하는 '2022년 청년친화강소기업'을 발표했다. 각 분야에서 800개의 기업을 뽑았고, 중복 기업을 제외한 결과 총 1214개 기업이 선정됐다. 선정 기업을 분석해 본 결과, 임금 분야 강소기업의 1년차 연봉은 3188만원 수준이었으며, 임금 상승률도 3년차가 3725만원을 기록해 연평균 17.2%의 인상률을 자랑했다. 성과금 제도나 복리후생 등 직원 편의 제도도 평균 2.8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안정 분야 강소기업의 경우 정규직 직원의 비중이 평균 97%를 차지했고, 청년 직원의 비율은 56.9%로 절반을 넘어섰다. 3년간 청년고용유지율도 63%에 이르렀다.
또 청년친화강소기업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새로 채용한 근로자는 기업당 평균 16.3명이었으며, 이 중 69.3%(기업당 11.3명)를 청년으로 뽑았다. 일반 기업은 신규채용이 평균 12.2명, 청년 채용이 4.9명인데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재직 직원 중 청년 비율도 무려 48%에 달했다. 일반기업의 경우 29%에 그친데 비해서 무려 19%p나 높아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청년층 뿐만아니라 일반 근로자들에게도 상당히 우수한 기업이었다. 2022년 청년친화강소기업들의 2020년 평균 월급은 323만원, 중위임금은 305만원으로 일반 기업에 비해 각각 106만원, 105만원 씩 높았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2016년부터 선정해 오고 있으며, 선정 대상 기업이라 할지라도 임금체불이 있거나 청년고용유지율이 낮은 기업, 공기업 등은 선정에서 제외된다. 권창준 청년고용정책관은 "청년들이 우수한 기업 정보를 활용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