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올해 3조8000억원 배당 전망…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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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순이익, 작년대비 35% 급증 전망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배당액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배당 수준을 되돌릴 가능성이 유력해서다.
금융당국, 6월 배당제한 행정제도 종료
배당수익률은 6% 수준 전망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26% 안팎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한다. 2019년도 기준 각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26%, 우리금융지주가 27%였다.
이는 금융당국이 배당제한 권고 행정지도를 지난 6월 종료한 영향이다. 올해 들어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가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특히, 은행권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연결 기준 총 14조6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35%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사가 2019년도 배당성향 수준을 복원할 경우, 올해 이익 증가율이 더해져 연간 배당금 총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3조8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9년도의 4대 지주 배당금 총액(2조8671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간 은행권은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 안팎으로 결정,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는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할 것을 당국이 권고하면서 대부분 금융지주사가 배당을 일시적으로 줄인 바 있다.
올해 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은 6%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년간 평균적인 배당수익률이 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배당수익률은 6%대 중반 수준으로, 신한금융과 KB금융이 5%대 수준일 것으로 각각 예상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