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전셋값 '껑충'…가장 많이 오른 곳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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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대책에도 집값 작년보다 상승올해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에도 전국 아파트값이 13%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천 집값 상승률이 20% 이상 뛰었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 기준 13.7% 상승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이 23.9% 올라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22.1% △제주 17.9% △대전 14.4% △부산 14.0%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반면 세종은 1.3% 상승에 그쳐 해당 기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 3.1% △전북 7.4% 등의 순이다. 서울은 전북에 이어 7.8% 올라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올해 아파트값은 작년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정부가 2월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인 확대방안',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 8월 '공공주택 사전청약 확대방안', 10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등 공급확대, 수요관리, 수요분산 등의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가격이 오른 것이다.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올해 들어 11월까지 9.3%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 전셋값이 15.8% 급등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울산 13.9% △대전 13.8% △제주 13.3% △경기 11.9% △세종 10.9% △충북9.7%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전남 전셋값은 3.6% 오르는 데 그쳤다. △광주 5.2% △전북 5.8% △서울 6.2% 등도 전국 전셋값 상승률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량 자체는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는 59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건 감소했다. 수도권은 25만4000건, 지방은 34만3000건이었는데, 수도권의 전년 동기 대비 11만건 이상 거래가 감소했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거래량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같은 기간 전세거래는 전국 44만5000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8만2000건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26만5000건으로 같은 기간 6만건 가까이, 지방은 18만 건으로 2만건 가까이 줄어들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집값은 지난해 급등기의 여파가 남아 매매와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며 "서울은 정부의 정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줄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가격 급등이 진정됐지만, 경치와 인천 등 서울 외 지역에서 가격이 올랐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풀리면서 가격이 급등했지만 내년엔 진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금리 인상,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시장 상황에 반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