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꼭 투자할 종목 10개는 셸·허츠·아마존·IBM 등 - 배런스

거침없이 달려온 미국 뉴욕증시. 올 초만 해도 S&P500지수가 20% 이상 뛸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작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워낙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내년 전망도 올 초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다수 투자은행들은 한자릿수 이내로 상승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엔 지수보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란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나이젤 볼튼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엔 거시 경제 흐름보다 개별 종목 선정이 투자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투자 매체인 배런스는 20일(현지시간) 내년 유망한 투자 종목 10개를 발굴해 공개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에너지주인 로열더치셸과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 렌터카 업체인 허츠,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닷컴, 신용카드 업체 비자, 백화점 노드스트롬, 통신주인 AT&T,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 정보기술(IT) 업체인 IBM 등이다. 전설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유망 종목으로 추천됐다.
투자 매체인 배런스는 노드스트롬 비자카드 등을 내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순서는 알파벳 순. 배런스 제공
배런스는 1년 전에도 투자 유망 종목을 10개 추천했다. 성적표는 S&P500지수 상승률에 비해 1%포인트가량 뒤졌다는 게 자체 분석 결과다. 추천 종목 중 알파벳 골드만삭스 애플 등이 선전했으나 제약업체 머크, 금 광산업체 뉴몬트, 매디슨스퀘어가든 엔터테인먼트 등 주가가 급락한 게 영향을 끼쳤다.

내년 증시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9년 31.5%, 작년 18.4%에 이어 올해 역시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왔을 정도로 최근 상승폭이 가팔랐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이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통화 긴축 정책의 고삐를 죄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배런스는 “결국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