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미크론 공포 재부상에 방향성 잃어…LG화학 52주 신저가

유가증권시장서 기관 홀로 1600억 넘게 사들여
유럽 여행규제 재도입, 美 인프라 투자법안 주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공포와 함께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법안 좌초 위기에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현재 3.51포인트(0.12%) 내린 2959.4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41억원, 185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기관이 1663억원 사들이고 있다.이날 투자자들은 변이의 확산세와 유럽의 여행규제 재도입,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법안 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 환자가 증가세다. 미국의 경우 연말에는 일평균 15만6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14일까지 전국의 상점 및 식당 영업을 중단하는 등의 봉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8만2800명을 넘기면서 성탄절 이전 경제활동 제재 강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자국민의 미국과 캐나다 여행을 금지했고, 지난 주말 네덜란드는 비필수 상점과 술집, 레스토랑에 대한 락다운을 내년 1월 중순까지 재부과했다. 아일랜드도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또 시장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법안 좌초 위기에도 주목했다. 조 맨친 상원의원이 해당 법안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

해당 법안의 통과를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반영하고 있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맨친 의원의 반대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 성장률 기대치를 낮춰 제시했다.

이날 LG화학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LG화학은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만4000원(2.13%) 내린 6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1월 상장을 앞두고 있고, 최근 국내외 주요 전기차 기업과 LG화학 고객사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코스닥지수는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0.52%) 내린 985.3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홀로 525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4억원, 356억원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2%), 에코프로비엠(2.53%), 엘앤에프(3.83%) 등이 하락세인 반면 펄어비스(0.32%), 카카오게임즈(0.12%), 위메이드(1.37%)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0원 내린 119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