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집단감염 2건 더 나왔다…"빠른 확산 우려"

익산 20명·광주 9명 추가…집단감염 총 5건
익산, n차감염 누적 진행 '우려'…광주, 감염자 수일간 일상생활
20일만에 감염자 45배로…변이감염 관련 총 278명ㅁ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집단발병 사례가 전북과 광주에서 새로 나왔다.이와 관련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하루만에 29명 추가되는 등 이 변이는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집계에서 전북 익산 유치원과 관련한 감염자 20명과 광주 동구 공공기관 관련 감염자 9명이 추가됐다.

익산 유치원과 광주 공공기관 관련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각각 35명과 8명이다.◇ 익산 유치원발 35명 감염…n차 전파 상당히 진행된 듯
당국은 특히 두 사례 중 익산 유치원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역사회 내 'n차 전파'가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유치원에서만 원생 18명, 가족 2명 등 20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감염 의심자가 23명 나왔다.

또 확진 원생이 다니는 학원에서 3명, 유치원생의 가족이 다니는 또 다른 유치원에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도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다.아울러 익산 어린이집 외부강사가 다녀간 전북 부안의 어린이집에서도 7명의 확진자(감염 의심자)가 나와 익산 유치원 관련 감염자·감염 의심자는 총 55명에 달한다.

이 강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다.

전북도는 이 유치원 사례와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총 80여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광주 공공기관 관련 감염자 9명…감염자들, 마트·식당·학교 이용
광주 공공기관 관련 사례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 9명 중 3명은 공공기관 직원이고, 확진 직원들이 이용한 남구 봉선동의 한 식당에서 종사자 3명과 이용자 3명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감염자 9명은 모두 기본접종을 완료했고, 추가접종을 한 사람도 1명 있다.

공공기관과 식당 중 어디서 먼저 확진자가 나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이 사례에서도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오미크론 감염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감염자들이 수일간 일상활동을 하면서 마트, 식당, 학교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란발(發) 입국자-전북 관련 집단감염 사례 확진자가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이 사례와 관련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 5건·감염자 227명으로 늘어
이날 새로 확인된 감염자를 포함해 오미크론 변이 누적 감염자는 227명이 됐다.

이달 1일 오미크론 감염자 5명이 처음 확인된 뒤 20일만에 45배가 된 셈이다.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 51명을 더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는 278명이다.

현재 278명은 모두 경증이다.

이들 중 5명에게서 폐렴이 확인됐으나 상태가 무겁지 않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지역 내 'n차 감염' 사례는 지난 17일까지는 ▲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 이란발 입국자-전북 관련 집단감염 ▲ 경남 입국자 관련 등 3건으로 유지되면서 해외유입 사례만 새로 나왔으나, 이날 지역감염 사례가 2건 추가돼 총 5건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추가된 지역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늘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시간의 문제일 뿐 대확산은 피할 수 없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