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우등생' 엔씨소프트, 세계적 석학들과 AI 윤리 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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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S, MCSI 등으로부터 ESG 평가 'A' 등급 획득엔씨소프트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으로부터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핵심 분야로 설정
업계 최초 ESG 보고서 발간
세계적인 석학과 AI 기술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제시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관련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Leadership and ethics)’를 ESG 경영의 핵심 분야로 설정해 기술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엔씨소프트는 올 4월부터 연중 기획 ‘AI Framework’ 시리즈를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소개하고 있다.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의 석학과 토론을 하면서 AI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유명 AI 연구진을 비롯해 정치학, 철학 등 분야별 석학과 대담을 이어오고 있다. 스탠퍼드대의 인간 중심 AI 연구소의 페이페이 리(Fei-Fei Li) 공동소장, 롭 리쉬(Rob Reich) 교수에 이어 하버드대에서 ‘임베디드 에틱스(Embedded Ethics)’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미킨스(James Mickens)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임베디드 에틱스’는 하버드대 컴퓨터 과학 및 철학 학부와의 협력 사업이다. 학생들이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윤리적, 사회적 의미를 고려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윤리적 문제를 탐구하며 누구나 수강 가능하도록 오픈 소스 방식으로 수업을 공개했다.미킨스 교수는 대담에서 “공학 윤리학(engineering ethics)의 전통적인 교육 모델 대신 엔지니어와 컴퓨터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 질문이 생길 때마다 윤리 문제도 마주하게 된다”며 “엔지니어에게도 윤리적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AI 윤리 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 스탠퍼드대, MIT과 함께 시작한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에 올해에는 하버드대도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엔씨 펠로우십(NC Fellowship)’을 운영하며 AI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윤 CSO는 엔씨소프트의 AI 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AI와 NLP(자연어처리) 연구 개발 성과를 회사 경영에 접목했다. 그는 AI의 사회적 영향과 AI 윤리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미국 스탠퍼드대의 인간중심 AI 연구소의 자문 위원과 MIT 이사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윤 CSO를 중심으로 AI 윤리 정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