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AI…동원, 신입공채 33% 더 뽑았다

당초 150명서 200명으로 늘려
동원그룹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당초 150명에서 200여 명으로 50여 명 늘렸다. 약 33% 늘어난 규모다. 신규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선발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동원에 따르면 동원그룹 10여 개 계열사는 11개 직군 30개 직무에서 200명을 뽑았다. 직무 중심의 선발을 하는 동원은 올 하반기 채용에서는 2차전지 소재 부문(동원시스템즈) AI 개발(동원엔터프라이즈 AI추진팀) 국제물류(동원로엑스) 등의 직무를 추가했다. 동원 인사팀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 사업과 AI 개발 등 최첨단 사업에 속속 진출하면서 관련 분야 전문 지식과 역량을 지닌 인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국내 최대 종합 포장재 제조회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며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산하에는 AI추진실을 신설하고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과 AI 과제 발굴을 통한 사무 자동화에 나서는 등 다양한 최첨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산기술과 연구 직무 채용을 대폭 확대해 올해 경력직을 포함한 전체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984년 공채제도를 처음 도입한 동원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대부분 기업이 채용을 중단하던 상황에서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해 38년째 신입 공채를 이어오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은 ‘기업은 흑자경영을 통해 국가에 세금을 내고 지속적인 고용 창출로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해왔다”며 공채제도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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