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반 정권교체 여론에도 자충수만 남발하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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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5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가관이다. 이번엔 조수진 최고위원(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이 이준석 대표(상임선대위원장)에게 대들고, 이 대표는 이에 발끈해 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는 등 한심한 상황을 연출했다. 대선이 코앞인데 제1 야당이 정권을 되찾겠다는 결기를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이렇게 내부 총질이나 할 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둘의 충돌을 보면 공당이 아니라 오합지졸이 따로 없다. 조 단장은 그제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의 뜻이라며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가 “공보단이 잘 대응하라”고 하자, 조 단장은 “난 후보 지시만 듣는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격분해 책상을 치고 회의장을 나간 이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까지 열어 선대위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하극상을 보인 조 단장이나, 시위하듯 자리를 던진 이 대표나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그렇잖아도 국민의힘 선대위는 중진 의원들의 당권파, 윤 후보 측 신당권파, 이 대표 측 신진세력이 자리와 영입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쳤다고 한다. 이 대표와 조 단장 충돌은 예고된 사태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항문침’ ‘무속 공방’ 등으로 희화화하면서 국민의 눈총을 받았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선 자리를 두고 지루한 다툼을 벌이더니 대표가 당무를 보이콧하는 희한한 일까지 벌어졌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 한 달 반 지났는데 그동안 대체 뭘했는가. 유권자들은 정책공약과 비전의 윤곽조차 알 수 없다는데, 캠프에선 마치 대선을 다 이긴 양 김칫국을 들이켜는 분위기였다. 재원 대책도 없이 ‘코로나 보상 50조원, 100조원’을 툭툭 던지며 포퓰리즘에 동승하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손을 들어줬을 뿐이다. 김건희 씨 경력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를 조속히 가려 소명할 건 소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해야 하는데 우왕좌왕하다 매번 타이밍을 놓쳤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인데 당과 후보 지지율이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이유를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이 과연 정권교체에 부응할 역량을 제대로 갖췄는지 미심쩍어한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자충수만 거듭한다면 민심은 더욱 차갑게 돌아설 것이다.
둘의 충돌을 보면 공당이 아니라 오합지졸이 따로 없다. 조 단장은 그제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의 뜻이라며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가 “공보단이 잘 대응하라”고 하자, 조 단장은 “난 후보 지시만 듣는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격분해 책상을 치고 회의장을 나간 이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까지 열어 선대위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하극상을 보인 조 단장이나, 시위하듯 자리를 던진 이 대표나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그렇잖아도 국민의힘 선대위는 중진 의원들의 당권파, 윤 후보 측 신당권파, 이 대표 측 신진세력이 자리와 영입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쳤다고 한다. 이 대표와 조 단장 충돌은 예고된 사태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항문침’ ‘무속 공방’ 등으로 희화화하면서 국민의 눈총을 받았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선 자리를 두고 지루한 다툼을 벌이더니 대표가 당무를 보이콧하는 희한한 일까지 벌어졌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 한 달 반 지났는데 그동안 대체 뭘했는가. 유권자들은 정책공약과 비전의 윤곽조차 알 수 없다는데, 캠프에선 마치 대선을 다 이긴 양 김칫국을 들이켜는 분위기였다. 재원 대책도 없이 ‘코로나 보상 50조원, 100조원’을 툭툭 던지며 포퓰리즘에 동승하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손을 들어줬을 뿐이다. 김건희 씨 경력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를 조속히 가려 소명할 건 소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해야 하는데 우왕좌왕하다 매번 타이밍을 놓쳤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인데 당과 후보 지지율이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이유를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이 과연 정권교체에 부응할 역량을 제대로 갖췄는지 미심쩍어한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자충수만 거듭한다면 민심은 더욱 차갑게 돌아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