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촬영지 20곳 '新한류 관광지' 만든다

계산성당·청라언덕·김광석 길 등
'시네마트래블 인 대구' 발간
내년부터 MZ세대 관광객 유치
대구시와 관광업계가 대구의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명소 20곳을 활용해 대구를 ‘신 한류 관광지’로 집중 부각시킨다.

대구시와 대구관광재단은 영화·드라마 속 ‘대구 명장면’을 찾아서 떠나는 ‘시네마트래블 인 대구’ 한류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내년부터 국내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선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간한 한류여행 가이드북은 영화인들이 직접 카메라에 담고 싶은 촬영관광지와 지금까지 영화·드라마에 등장한 대구 주요 명소 20곳의 매력을 담았다.

계산성당(검은사제들), 청라언덕(나의 란제리 소녀시대, 각시탈),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오마이비너스), 계명한학촌(미스터 션샤인), 대구오페라하우스(빈센조), 성유스티노신학교(미스터 션샤인, 신부수업) 등을 당일과 이틀 코스로 나눠 소개했다. 세 명의 유명 영화인(봉만대·양익준·이철민)이 대구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를 찾아보고 관광코스를 직접 기획했다.

대구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뷔와 슈가가 대구 출신인 점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내년에도 K팝 한류콘서트를 열어 대구를 한류 중심 도시로 각인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MZ세대 잠재 관광객을 대상으로 K팝 아이돌 걸그룹 위클리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한 ‘대구 먹방투어’, ‘대구 액티비티 체험투어’ 콘텐츠를 다국어로 제작한다.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내년에 관광시장이 회복되면 K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대구의 명소를 활용해 한류여행 상품 기획을 확대하고 한류와 연관된 콘서트, 팬미팅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대구국제공항과 연계한 한류관광 코스도 개발해 해외 MZ세대 관광객을 대구로 끌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