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유세 동결' 검토에 尹 "국민을 원숭이로 보나"

사진=연합뉴스
정부·여당이 내년도 보유세 동결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에 불리한 것 같으니 일단 동결한다고 했다가, 선거 끝나고 다시 걷겠다는 것 아니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교활하기 짝이 없다. 조삼모사도 아니고 국민을 원숭이로 보는 게 틀림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후보는 "(대선일인) 내년 3월 9일만 넘기고 보자는 심산 아닌가"라며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의 '문재명' 세력을 교체하지 않는 한 집행유예된 세금과 공공요금 폭탄은 국민 머리 위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에도 보유세를 강화해 운영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유세를 10년만 내면 결국 이것은 국가에 부동산을 헌납하는 거나 다름이 없고, 거꾸로 말하면 소유권은 (국가에) 넘어간 것이고 국가에 임대료를 내며 쓰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 정책을 지지해오던 입장에서 (보유세 동결을) 느닷없이 한다는 것은 결국 내년 3월 선거 때 표를 좀 받고 선거가 끝나면 이 정책은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입장이 나와야지, 선거용 입장은 국민들이 평가하는 데 문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