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주재 이란 대사 코로나로 사망…"특정국가, 후송협력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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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을 받고 본국으로 후송된 예멘 주재 이란 대사가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예멘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산 이를루 대사가 귀국 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역내 국가의 협력 지연으로 이를루 대사가 좋지 않은 상태로 귀국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측이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예멘 반군 후티 대변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후티와 6년 넘게 교전 중인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은 반군 장악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8일 이를루 대사의 본국 후송을 위해 역내 국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이라크 항공기를 이용한 이를루 대사의 후송 작업에 이라크와 사우디가 관여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 미디어센터는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후티 반군을 예멘의 정식 정부로 인정하고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서 살아남은 이를루 대사를 '순교자'로 칭했다.
/연합뉴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예멘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산 이를루 대사가 귀국 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역내 국가의 협력 지연으로 이를루 대사가 좋지 않은 상태로 귀국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측이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예멘 반군 후티 대변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후티와 6년 넘게 교전 중인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은 반군 장악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8일 이를루 대사의 본국 후송을 위해 역내 국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이라크 항공기를 이용한 이를루 대사의 후송 작업에 이라크와 사우디가 관여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 미디어센터는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후티 반군을 예멘의 정식 정부로 인정하고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서 살아남은 이를루 대사를 '순교자'로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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