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눈치준 방탄소년단?…비빔면 먹으며 '소신 발언'

따뜻한 국물을 앞세운 계절면이 인기를 끄는 겨울철 시장에서 때아닌 비빔면 인기가 뜨겁다.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757억원 규모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1984년 출시 이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팔도비빔면의 판매 뒤에는 숨은 주역이 있다.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 주인공이다.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수차례 팔도비빔면 용기면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스테이크에도 팔도비빔면을 접목시켜 스테이크+비빔면 정식이라는 신메뉴(?)를 전 세계 아미들에게 전파시키기도 했다.
정국은 스프를 한 방울도 낭비하지 않으려고 젓가락 사이에 끼고 짜내는 신공을 발휘했다.실시간 댓글에는 "방탄 라이브 보다가 팔도비빔면 주문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대기업에 눈치 준 방탄소년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웃음을 자아냈다.
게시자는 "방탄소년단이 몇 년째 무료로 홍보해줬는데 처음으로 소신 발언했다"면서 "RM이 3일째 먹는데 안질린다고 했는데 어제는 2개를 먹었더니 속이 안좋았다"고 캡처 화면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1개는 양이 적고 2개는 너무 속이 부대끼기 때문에 1.5개면 사이즈 출시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물론 방탄소년단이 회사 측에 이같은 압박의 메시지를 실제 보냈을리 없지만 그들의 소소한 일상이 전해지며 전해진 에피소드가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