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케어 기업 인수 승인

"시장 경쟁 감소 우려 없다"
헬스케어 SW 시장 공략 가속
뉘앙스 홈페이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 인수를 승인했다. 뉘앙스는 AI(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타트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160억달러(약 19조원)에 뉘앙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각 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EU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면서 '8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유럽 경쟁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 인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6년 링크드인을 262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제외하곤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이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이미 인수 승인을 받았은 상태였다.유럽 경쟁위원회는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통신 서비스, PC 운영 체제 및 기타 제품의 시장에서의 경쟁을 크게 감소시키지 않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뉘앙스는 병원에서 환자와 의사와의 대화 등을 갈무리해 기록하는 기술,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음성 인식 등과 관련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의료용 음성인식 관련 시장점유율(미국 시장 기준)은 약 77%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뉘앙스 인수를 통해 AI 기반의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MSFT 21일 주가 흐름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3시30분 기준 주가는 2.1% 오른 326.64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