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000선 터치…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외인·기관 합쳐 700억원가량 순매수 중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개인의 매도세가 작용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31포인트(0.78%) 오른 2998.3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이날 18.47포인트(0.62%) 상승한 2993.50으로 개장했다.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인은 67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6억원, 47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반발 매수세로 일제히 상승한 점이 국내 증시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54포인트(1.60%) 상승한 35492.7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21포인트(1.78%) 뛴 4649.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14포인트(2.40%) 오른 15341.09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리오프닝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간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향해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면서 미국이 전면 봉쇄를 했던 작년 3월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자국민을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 5억개를 무상 공급하고 검사시설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에 시장에선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낮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오미크론이 미국 사례의 73%를 차지하는 지배종이 됐지만 지금까지의 다른 변종에 비해 사망자가 적다고 발표했다.

사회복지 예산안의 내년 1월 표결 언급이 전기차와 태양광 업종의 급등을 이끈 점도 주목된다. 이날 시장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반대하는 조 맨친 민주당 상원 의원과 직접 대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화는 재논의를 기약하며 결론 없이 끝났고 미 상원의 민주당은 내년 1월 법안을 표결에 부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바이든 대통령과 영국 존슨 총리의 오미크론 우려 완화 발언이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미 증시가 점차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도 대형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의 움직임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여 환율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62포인트(0.66%) 오른 1003.22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154억원, 11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이 266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1.41%), SK하이닉스(2.01%)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그 밖에 NAVER(1.07%), 카카오(0.87%), 현대차(1.22%) 등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0.93%), 펄어비스(1.11%), 엘앤에프(1.84%), 카카오게임즈(3.06%) 등이 오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