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로또 단지' 나오나…서울·수도권서 430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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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2
은평구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10년후 분양 전환돼 청약 몰릴 듯
검단·송도서는 추첨물량 많아
새해부터 DSR 규제 시행
자금계획 세우는데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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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분양가 규제 등으로 이른바 ‘로또 단지’가 많아 청약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자금계획을 세우는 데 신경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계속되는 서울 공급가뭄
분양이 예정됐던 대단지 사업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올해 서울 청약시장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올해 서울 공급물량은 1만5833가구로 2006년(1만5843가구) 후 최저치였다. 분양가 등을 둘러싸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단지가 많아 당장 1월에도 이 같은 공급가뭄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는 서울 전세 공급이 부족한 데다 10년 후께 분양 전환이 가능한 점 등에서 상당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라면 청약통장 유무나 소득 수준, 당첨 이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일반 주택과 달리 거주 기간 취득세 혹은 보유세 등의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분양 관계자는 “최장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어 전·월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서초구 방배동에선 주상복합아파트 ‘신일 해피트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하 4층~지상 11층, 1개 동, 전용 84㎡ 48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인천 추첨 물량 도전해볼 만
경기와 인천에선 각각 두 단지가 1월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 예정 단지는 규모가 크고 추첨이 많은 중대형 물량 위주로 구성돼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강화된 대출규제에 따라 1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단지는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3단계를 적용받는다. 강화된 규제가 도입되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카드론 등을 합한 총대출이 2억원을 넘을 경우 개인별 DSR 40%가 적용된다. 자금계획 수립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많아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자금계획만 잘 세운다면 올해보다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