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엔 스테이크지…'만화 속 그 고기' 즐겨볼까 [대세는 홈파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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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부터 우대갈비까지 뼈 붙은 스테이크 인기
다양한 간편식도 출시…"굽기만 하면 완성"
올해도 연말연시 유통가 키워드는 ‘집콕’과 ‘홈파티’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데다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친 탓이다. 업계는 집에서 가족 혹은 지인이 소규모로 모이는 '홈파티'나 1인 가구의 '혼파티'(혼자 하는 파티)를 위한 다양한 먹거리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올해 홈파티 인증샷의 주인공 중 하나는 '스테이크'가 될 전망이다. 최근 각종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뼈가 붙어있는 스테이크가 화제가 되자 유통가가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다양한 선택지를 선보이면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에선 패밀리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은 스테이크를 위해 일제히 이색 스테이크 상품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뼈에 살이 붙은 스테이크는 만화 영화에서 나올 법한 모양새로 '만화 고기'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소 갈비뼈를 따라 뼈와 고기를 길게 도려내 꽃등심과 새우살, 늑간살 세가지 부위를 맛볼 수 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인기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크리스마스 홈파티 먹거리 행사를 열고 이색 스테이크 식재료를 판매한다. 토마호크와 조리용 타이머를 묶은 '조리용 타이머가 들어있는 토마호크스테이크'를 준비했다. 소의 13대 갈빗대 중 6~8번 꽃갈비 부위를 통으로 자른 '우대갈비', 호주산 냉장육을 스테이크로 구웠을 때 하트 모양이 되도록 손질한 '하트 스테이크'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스테이크 준비 물량을 늘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늘어난 연말연시 홈파티와 캠핑족을 겨냥했다.지난해 말 9000팩 한정으로 선보여 조기에 완판된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올해 1만4000팩으로 물량을 50%가량 늘렸다. 올해 일부 점포에서 시범 판매를 거친 우대갈비는 2000팩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 이소민 축산 바이어는 "연말 가족들과 함께 홈파티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색다른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이색 부위 스테이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홈플러스 역시 오는 29일까지 스테이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메리칸 스테이크 쇼’를 진행한다.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손잡고 엘본 및 티본, 토마호크 등 냉장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내놨다.보다 편리하게 연말 식탁을 준비하고 싶다면 고기부터 가니시까지 모두 모아놓은 가정간편식(HMR)을 찾으면 된다.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패키지로 묶은 밀키트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강세다. 돼지뼈 등심 부위인 '돈마호크' 상품이 주인공이다.
업계 1위 프레시지가 빙그레와 손잡고 '쟈키쟈키 돈마호크 스테이크'는 돈마호크에 빙그레 과자 '쟈키쟈키'맛 시즈닝 빵가루를 더한 제품으로 방울토마토, 숯불갈비 소스 등으로 세트를 구성했다.CJ제일제당의 간편식 브랜드 쿡킷은 소 부챗살 스테이크에 알리고 치즈감자와 가니시를 더한 '알리고 치즈감자 부채살 스테이크’를 내놨다.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스테이크 밀키트를 구할 수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최현석 셰프와 손잡고 '아임이 최현석 스테이크 키트'를 선보인 데 이어 홈파티 밀키트 3종의 일환으로 '돈마호크 스테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문정인 이마트24 후레쉬푸드팀 상품기획자(MD)는 "홈파티에 어울리는 밀키트 상품을 강화해 고객들이 집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내며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