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가 본 청소년 방역 패스…"美 5~11세 백신 접종 승인"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참석자가 입장 전 방역패스를 확인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학원, 독서실 등으로 확대해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학생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 방문 접종 등 학교단위 백신 접종도 운영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권고 수준으로 상향한 데 이어 이들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찬반 논란이 벌어지자 외신 기자들백신 접종 안전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23일 방송되는 아리랑TV의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는 안드레스 산체스(Andres Sanchez-Braun) EFE 기자, 니콜라스 로카(Nicolas Rocca) RFI 기자, 최민정(CHOI Min-jung) Arirang TV 기자가 출연해 청소년 방역 패스에 대한 찬반 논란을 짚어봤다. 또,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모니카 간디(Monica GANDHI) 교수를 화상으로 연결해 청소년의 백신 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최민정 기자가 “청소년 방역 패스 도입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지만, 학원 등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이미 이번 달부터 방역 패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 학부모들 사이에선 백신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안드레스 기자는 “한국은 보통 자녀가 한두 명밖에 없다 보니, 부모들이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한 반면, 니콜라스 기자는 “청소년 역시 다른 연령층과 마찬가지로 쉽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 패스는 공공 보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민정 기자는 “학생들이 장시간 머무르는 스터디카페 등은 환기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방역 패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상으로 연결한 모니카 교수는 백신 접종 안전성에 대해 “국가별로 입장이 다르지만, 백신 1차와 2차 간 간격이 충분해야 안전하다”며 관련 자료를 근거로 들었고, 또한 “미국에서는 5-11세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이 승인되었는데, 기존보다 줄어든 용량”을 적용했다고 하며, “이는 효용과 안전을 최대화하기 위한 용량”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최민정 기자가 “청소년에게 방역 패스를 적용하기 전에, 부모들에게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자, 안드레스 기자는 “스페인의 경우 청소년의 89%가 백신을 접종했지만, 소수를 제외하곤 부작용이 없었다”며 “이런 해외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