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시 호남행…"전북, 수소산업 거점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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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내홍에도 중도확장 시도“윤석열 돌아가라!” “정권교체, 윤석열!”
반대 속 이세종 열사 추모비 방문
"호남 없이 정권교체 못해" 의지
22일 전북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18 민주화 운동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가 있는 이곳을 찾자 5·18 단체 관계자와 윤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윤 후보는 지난 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처음으로 호남을 둘러봤다. 전북 지역을 찾은 건 대선 출마 후 처음이다. 호남 방문의 키워드로는 ‘통합’ ‘미래 먹거리’ ‘청년’을 내세웠다. 선대위가 이준석 당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로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도 중도 확장과 호남 공략을 계속한 것이다.
이세종 열사 추모비는 당초 선대위 실무팀이 5·18 단체의 격한 반대를 우려해 일정에서 제외한 장소였지만 윤 후보가 “그대로 진행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호남 없이는 정권교체가 없다는 게 후보의 분명한 뜻”이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최대한 들어보겠다는 게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북 완주의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도 찾았다. 수소산업은 전북이 지역 특화 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전북은 완주에 수소 특화 국가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중앙 정부의 집중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윤 후보는 사업 관계자들과 함께 스위스로 수출되고 있는 수소트럭과 수소전지, 수소지게차, 수소 충전소 등을 둘러봤다. 윤 후보는 전북을 수소산업의 중심 지역 중 하나로 키우겠다며 투자를 약속했다.전북대에서 ‘청년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북 지역 청년들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학생은 ‘청년 실업률이 높아 젊은 세대의 불안감이 높다. 이 때문에 2030세대가 정권교체에 더욱 큰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국가의 아젠다 중 가장 중요한 게 고용이란 건 변하지 않는 진리”라며 “문제는 재정을 통해 국가가 직접 주도하는 건 일시적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 주도가 돼야 하고, 노동시장이 유연화할 필요가 있고, 큰 기업과 작은 기업 사이의 공정한 거래질서가 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완주=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