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굴 폐사, 고수온 영향 아냐…영양염류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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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경남 남해안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굴 집단폐사가 고수온 영향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굴은 30도 이상 고수온에서도 생존하는 개체이기 때문에 이번 집단폐사는 여름철 고수온과 연관성이 적다. 남해안에 걸쳐 광범위하게 폐사가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기상 이변에 따른 고수온 여파라는 추측이 강세였다.
그러나 시료를 채취한 남동해연구소는 수온보다 영양염류 영향으로 굴이 폐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란을 마친 굴이 본격적으로 먹이 활동을 하는 지난 9월부터 비가 적게 내려 낮은 강우량으로 인해 영양염류가 부족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가을철인 지난 9∼11월 3개월간 통영지역 강수량은 218.5㎜다.
이는 최근 10년간 같은 기간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이 시기 비가 내려야 육지에 있는 질소·인 등 영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돼 굴의 주 먹이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충분히 증식할 수 있다. 올해는 가뭄 탓에 먹이가 제대로 증식하지 않아 수확 시기 굴 알맹이가 없거나 껍데기째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도는 지난달 1일 기준 남해안 일대 굴 폐사 피해 면적을 440.2㏊, 피해액을 79억2천400만원으로 추산했다.
각 지자체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 안전기술원, 굴 수하식 수협과 피해 원인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시료를 의뢰받은 남동해연구소는 늦어도 내년 1월께 명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22일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굴은 30도 이상 고수온에서도 생존하는 개체이기 때문에 이번 집단폐사는 여름철 고수온과 연관성이 적다. 남해안에 걸쳐 광범위하게 폐사가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기상 이변에 따른 고수온 여파라는 추측이 강세였다.
그러나 시료를 채취한 남동해연구소는 수온보다 영양염류 영향으로 굴이 폐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란을 마친 굴이 본격적으로 먹이 활동을 하는 지난 9월부터 비가 적게 내려 낮은 강우량으로 인해 영양염류가 부족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가을철인 지난 9∼11월 3개월간 통영지역 강수량은 218.5㎜다.
이는 최근 10년간 같은 기간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이 시기 비가 내려야 육지에 있는 질소·인 등 영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돼 굴의 주 먹이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충분히 증식할 수 있다. 올해는 가뭄 탓에 먹이가 제대로 증식하지 않아 수확 시기 굴 알맹이가 없거나 껍데기째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도는 지난달 1일 기준 남해안 일대 굴 폐사 피해 면적을 440.2㏊, 피해액을 79억2천400만원으로 추산했다.
각 지자체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 안전기술원, 굴 수하식 수협과 피해 원인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시료를 의뢰받은 남동해연구소는 늦어도 내년 1월께 명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