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만 잔뜩?"…'빽다방' 급습한 백종원, 직원 반응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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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오픈 관여 대신 브랜드·메뉴 개발 주력"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가 자신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빽다방 매장을 깜짝 방문했다. 빽다방 메뉴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앗메리카노)가 “얼음만 잔뜩 준다”는 비판과 관련, 자신이 직접 매장을 찾아 음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리겠다는 취지다.
백 대표는 지난 20일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채널에 ‘매장 급습하러 갑니다! 이번엔 어디게요?’, 21일엔 ‘매장 모르게 ‘빽다방’ 깜짝 방문 해봤습니다! 빽다방 아이스 음료의 진실은…?’ 제목의 영상을 연이틀 올렸다.빽다방뿐 아니라 새마을식당·한신포차·역전우동·홍콩반점 등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그는 앞서 새마을식당 매장도 직접 찾아 ‘7분 돼지김치’ 메뉴를 먹어보는 영상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적 있다.백 대표는 이번 영상에서 기습 점검차 빽다방을 찾는다고 알리며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얼음만 잔뜩 준다’는 욕을 먹었다”면서 “억울하게 욕먹은 것도 많다. 오늘 가서 낱낱이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빽스베이커리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매장 오픈하고 안 간 적이 많다”며 “저는 브랜드와 메뉴 개발 주력이라 매장 오픈은 관여를 잘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자 잘하는 거 해야 한다. 사장이라고 모든 거에 콩 놔라, 팥 놔라 하면 안 된다”면서 “저는 제품 개발, 새로운 브랜드 만드는 것, 회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책임진다”는 소신을 밝혔다.실제로 그가 매장을 찾아 한 직원에게 “왜 이렇게 놀라? 뭐 당황하고 그래”라고 말을 건네자 직원은 “당황스럽죠. 여기 지금 3년째인데… 처음 오셨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백 대표는 짐짓 당황한 척 “말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니”라고 받은 뒤 “나 처음 왔지? 원래 이렇게 갑자기 확 오는 거야”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아메리카노를 내리는 직원에게는 커피 원두와 물, 얼음 양이 달라지는지 꼬치꼬치 물었다. 직원은 “들어가는 원두의 양은 똑같다. 항상 투샷으로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또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넣던 ‘간 얼음’에 대한 고객들 불평이 많아 타 프랜차이즈처럼 ‘각 얼음’을 사용하는 걸로 바꿨다고 언급한 뒤 “얼음이 잘게 있어야 먹었을 때 굉장히 차가운데…”라며 아쉬워했다.베이커리 메뉴들을 소개하면서는 맛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