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양현종 FA 협상 또 불발…양현종 측 "조금 더 고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33)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또다시 연기됐다.

KIA 구단은 22일 "양현종 측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장정석 KIA 단장과 양현종이 직접 만나 협의에 나섰지만, 점심 이후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IA가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양현종 측이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날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 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끝나 FA 신분을 획득한 양현종은 지난 10월 5일 귀국한 뒤 원소속팀 KIA와 복귀 협상을 추진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양현종과 KIA의 협상은 총액에는 합의했지만, 보장액 액수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장기화했다.

KIA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양현종의 나이와 몸 상태 등을 고려해 보장액은 줄이고 성과에 따라 연봉을 지급하는 옵션을 늘리고자 했다.

반면 양현종은 보장액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