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없다"는 이준석…당 대표 빠진 대선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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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휘체계 갈등 끝에 선거대책위직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나면서 대선정국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당대표 빠진 대선 캠페인'이라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 탓이다. 이 대표는 22일 거취 관련 질문들에 "절대 관여 안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선대위 넘버2'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을 내려놓겠다는 '폭탄 선언'를 거둬들일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도 직접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했고, '선대위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딱히 강하게 복귀를 주문하지는 않는 눈치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저녁 라디오에서 "성격상 다시 복귀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이준석 대표 사태는 일단 어제 사퇴함으로써 일단락됐다"고 못박았다.
이날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오찬에서도 관련 언급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것과 요청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하겠다"고 말했다. 되돌려말하면 당대표의 당무 차원에서 측면지원하겠지만, 선대위 멤버로서 뛰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가 전날 SNS에 '루돌프 머리띠' 사진을 공유한 것을 놓고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21일자 게시물을 재공유한 것으로, 당시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마지막 광화문 유세 때 청년들과 노래 부르시면서 썼던 것"이라며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퇴임하실 때 다시 선물해야겠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을 때 다시 돌려주겠다는 취지였고, 지금도 본인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라는 설명을 전했다. 당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당대표가 선대위 외곽에서 '독자행보'를 하는 모습 자체로서 윤 후보의 대선 캠페인에 부담이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의원은 "전례도 없거니와, 실질적으로 선대위를 떠나 당대표로 개별 지원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가깝다"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 대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이라며 "명분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언제든 복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로 상징돼어온 2030 지지층 이탈에 대한 우려도 당내에서 제기된다.
한 청년세대 당직자는 "선대위 내부 소통과 의사결정이 체계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 대표의 행동은 '몽니'에 가깝지만, 그 존재 자체는 적절한 견제가 된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에 이 대표의 반복되는 개인플레이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복귀 불용론'을 주장하는 기류도 있다. 한 지도부 인사는 "이 대표가 당장 선대위에 복귀해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실제 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회의적인 분석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당대표 빠진 대선 캠페인'이라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 탓이다. 이 대표는 22일 거취 관련 질문들에 "절대 관여 안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선대위 넘버2'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을 내려놓겠다는 '폭탄 선언'를 거둬들일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도 직접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했고, '선대위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딱히 강하게 복귀를 주문하지는 않는 눈치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저녁 라디오에서 "성격상 다시 복귀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선을 그었고,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이준석 대표 사태는 일단 어제 사퇴함으로써 일단락됐다"고 못박았다.
이날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오찬에서도 관련 언급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것과 요청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하겠다"고 말했다. 되돌려말하면 당대표의 당무 차원에서 측면지원하겠지만, 선대위 멤버로서 뛰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가 전날 SNS에 '루돌프 머리띠' 사진을 공유한 것을 놓고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21일자 게시물을 재공유한 것으로, 당시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마지막 광화문 유세 때 청년들과 노래 부르시면서 썼던 것"이라며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퇴임하실 때 다시 선물해야겠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을 때 다시 돌려주겠다는 취지였고, 지금도 본인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라는 설명을 전했다. 당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당대표가 선대위 외곽에서 '독자행보'를 하는 모습 자체로서 윤 후보의 대선 캠페인에 부담이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의원은 "전례도 없거니와, 실질적으로 선대위를 떠나 당대표로 개별 지원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가깝다"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 대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이라며 "명분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언제든 복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로 상징돼어온 2030 지지층 이탈에 대한 우려도 당내에서 제기된다.
한 청년세대 당직자는 "선대위 내부 소통과 의사결정이 체계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 대표의 행동은 '몽니'에 가깝지만, 그 존재 자체는 적절한 견제가 된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에 이 대표의 반복되는 개인플레이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복귀 불용론'을 주장하는 기류도 있다. 한 지도부 인사는 "이 대표가 당장 선대위에 복귀해도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실제 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회의적인 분석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