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이재명, 故김문기 몰랐다?…6년 전 해외 출장 밀착 수행"
입력
수정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경기도지사가 돼 재판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았다"고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하는 증거를 공개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김문기 처장을 알지 못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2년 전인 2009년 한 세미나에 김 처장과 함께 토론한 사이이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지낼 때인 2015년에는 김 처장과 해외 출장까지 다녀왔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논평을 통해 "오늘 이 후보가 한 방송에 출연해 김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재판을 받을 때'라고 밝혔다"며 "사진으로 기억을 도와드리겠다"며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 처장은 2009년 8월26일 경기도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제1회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정책 세미나'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성남정책연구원 공동대표였던 이재명 변호사는 김문기 당시 한국리모델링협회 제도개선위원회 수석간사와 패널 한 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김 의원은 "그래도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면 비교적 최근 사진을 보여 드리겠다"며 두 번째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1월6일부터 16일까지 10박11일간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출장에는 성남시 공무원 8명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기획본부장, 김 처장이 동행했다.김 의원은 "2015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호주와 뉴질랜드를 당시 성남도개공 개발사업 1팀장이었던 고인이 밀착 수행했다"며 "누구인지 묻지도, 알려 하지도 않은 채 10박11일을 함께 다니는 해외 출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불리하면 힘 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까"라며 "언제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전날(21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이었던 2015년 3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올해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김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김문기 처장을 알지 못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2년 전인 2009년 한 세미나에 김 처장과 함께 토론한 사이이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지낼 때인 2015년에는 김 처장과 해외 출장까지 다녀왔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논평을 통해 "오늘 이 후보가 한 방송에 출연해 김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재판을 받을 때'라고 밝혔다"며 "사진으로 기억을 도와드리겠다"며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 처장은 2009년 8월26일 경기도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제1회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정책 세미나'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성남정책연구원 공동대표였던 이재명 변호사는 김문기 당시 한국리모델링협회 제도개선위원회 수석간사와 패널 한 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김 의원은 "그래도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면 비교적 최근 사진을 보여 드리겠다"며 두 번째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를 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1월6일부터 16일까지 10박11일간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출장에는 성남시 공무원 8명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기획본부장, 김 처장이 동행했다.김 의원은 "2015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호주와 뉴질랜드를 당시 성남도개공 개발사업 1팀장이었던 고인이 밀착 수행했다"며 "누구인지 묻지도, 알려 하지도 않은 채 10박11일을 함께 다니는 해외 출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불리하면 힘 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까"라며 "언제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전날(21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이었던 2015년 3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올해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김 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