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도 '동맥경화' 빨간불…비만 '복부 지방'이 문제

과체중과 비만은 아동과 청소년에게도 동맥경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체중과 비만인 아동과 청소년에게 동맥경화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과체중과 비만은 아동과 청소년에게도 동맥경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대학의 조지프 킨들러 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10~23세의 아동과 청소년 605명을 대상으로 복부 지방과 동맥경화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과체중인 아이와 청소년은 복부 지방과 함께 동맥경화가 발견됐다. 이는 복부 지방 증가에 의한 동맥 건강의 변화가 성인 뿐 아니라 소아와 청소년에게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또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아이와 청소년에게도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들 중 145명에게서 이미 2형 당뇨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동 비만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로, 이 연구 결과는 소아 비만이 심혈관 질환의 출발점임을 보여준다. 특히,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아 비만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국립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아 비만은 19%에서 22%로 급증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비만 연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 학술지 '소아 비만(Pediatric Obes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