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상승 출발…高인플레 지표 소화할까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3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늘은 주요 지표들이 많이 나오는 날이기 때문에, 종목별 흐름에 앞서 이 부분을 먼저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장 전 나온 미국의 인플레 지표가 또 최대폭 상승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core PCE가 전년 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지표는 연준이 통화 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중요 물가지표입니다. 인플레 곡선이 점점 더 가팔라지고 있는 거고요. 이미 연준이 테이퍼링 축소와 금리 인상 계획 등을 밝힌 상태에서 시장이 이 지표를 어떻게 소화해낼지가 오늘 장의 관건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 상황을 알 수 있는 11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좋다는 점과 신규수당청구건수가 시장 예상대로 20만 건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에 다행스러운 점입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개장 전까지는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종목별로 보면 어제 FDA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긴급승인한 이후 경기재개주들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S&P500 편입종목 거래량 상위 종목 가운데는 카니발과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이름을 올렸고 추세도 1% 이상 상승세입니다. 금융주의 흐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고요.

나스닥에서는 주요 기술주들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기업인 JD닷컴이 6%대 이상의 하락세입니다. JD닷컴의 지분을 갖고 있는 텐센트가 이 지분의 대부분을 1회성 배당금이라는 형태로 주주들에게 양도한다는 소식이 발표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1.25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합의한 전기 트럭 생산업체 니콜라는 오늘 장에서는 상승세입니다. 첫 번째 전기차 인도가 완료됐고,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프리마켓에서 6%에 가깝게 주가가 올랐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