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 '극빈층 자유' 발언 맹공…"해괴한 역대급 망언"

"19세기 정치인" "극단적 특권의식"…사죄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극빈층 자유' 발언 논란을 부각하며 맹공을 가했다.윤 후보는 전날 전북대 타운홀미팅에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는 지금을 계몽시대로 착각했거나 아니면 본인이 19세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천재학자 한 사람의 판단보다 만인의 집단지성이 더 현명하고 우수한 것이 증명된 21세기 지식사회"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만드셨던 100년 전 민족 지도자들께서 그야말로 통곡하실 일"이라고 지적했다.박완주 정책위의장도 "해괴한 제1야당 대선후보의 역대급 망언"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윤 후보처럼 권력을 쥔 소위 기득권자들의 탄압 속에서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분들이 목숨 바쳐 쟁취한 고귀한 가치"라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극단적인 엘리트식 특권의식에 절어 있는 분이 아닌가"라며 "엎드려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영부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말자'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자'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부인 김건희씨 의혹을 덮으려는 '꼼수'라며 날을 세웠다.박 정책위의장은 "숱한 의혹들을 덮기 위한 주장 같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비판했다.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공정과 정의를 외치고,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윤석열 후보는 제2부속실을 없애기에 앞서 부인과 관련한 허위 이력 의혹, 그리고 양평 게이트 의혹 등에 대해서 진솔한 소명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한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TV토론 피하는 윤석열. 아내는 목덜미 잡혀 도망, 남편은 카메라 피해 도망"이라며 "부부 도망단"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