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 나성범 "FA 자격 얻은 첫날 전화…이달 초 마음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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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 KIA는 어렸을 때 선망의 팀…신인의 자세로 뛸 것"
"그동안 응원해주신 NC 팬들께 죄송…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나성범(32)은 많은 감정이 이는 듯했다. 그는 23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발표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150억원의 거액을 거머쥐었지만, 나성범의 목소리는 그리 밝지 않았다.
그는 "NC 다이노스 팬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연거푸 말했다. 나성범은 2012년 NC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는 팀과 함께 성장했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가 됐다.
2020년엔 NC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NC의 유력한 첫 영구결번 후보였다.
그러나 나성범은 KIA를 선택했다.
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고향 팀 KIA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NC는 "구단 지출에 한계가 있었다"며 나성범과 계약을 포기했다.
다음은 나성범과 일문일답.
-- KIA와 계약했는데.
▲ 계약 과정은 쉽지 않았다.
NC는 내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구단이다.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다.
-- 계약은 어떻게 진행됐나.
▲ FA 자격을 얻은 직후 KIA로부터 연락이 왔다.
모든 팀과 계약이 가능해진 첫날 KIA에서 연락을 해주셨다.
이번 FA 계약은 에이전트 없이 했는데, KIA에서 많은 부분을 배려해 주셨다.
특히 장정석 단장님과는 쉬지 않고 연락했다.
-- 계약 발표 전 KIA로 간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 미리 사인한 상태는 아니었다.
가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었다.
어느 정도 이야기만 했다.
이달 초에 KIA와 계약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이후 세부 조항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처럼 시간이 촉박한 게 아니어서 여유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 NC의 대우는 좋지 않았나.
▲ 임선남 단장님께서 끝까지 대우를 해주셨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NC 구단과 동료 선수, 임직원분들께 죄송하다.
-- 양현종과 계약 발표를 먼저 하기 위해 발표 시기를 늦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섭섭하지 않았나.
▲ 아니다.
나 역시 완전히 사인한 상태가 아니었다.
-- 역대 FA 계약 최고액 타이기록을 세웠다.
부담감이 생길 텐데.
▲ 생각하기 나름이다.
계약 규모에 맞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난 그동안 항상 열심히 했다.
KIA에서도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
신인 선수 시절을 떠올리겠다.
-- 광주진흥고 졸업 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가게 됐는데.
▲ 어렸을 때 부모님과 광주 무등구장을 많이 찾았다.
중고교 야구부에선 무등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KIA는 선망의 팀이었다.
KIA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열심히 해서 꼭 KIA 유니폼을 입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제 현실이 된 것 같다.
-- NC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텐데.
▲ 꼭 자리를 만들어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FA 계약을 하면서 많이 고민했다. NC 팬들의 응원을 잊지 않겠다.
/연합뉴스
"그동안 응원해주신 NC 팬들께 죄송…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나성범(32)은 많은 감정이 이는 듯했다. 그는 23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발표 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150억원의 거액을 거머쥐었지만, 나성범의 목소리는 그리 밝지 않았다.
그는 "NC 다이노스 팬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연거푸 말했다. 나성범은 2012년 NC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는 팀과 함께 성장했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가 됐다.
2020년엔 NC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NC의 유력한 첫 영구결번 후보였다.
그러나 나성범은 KIA를 선택했다.
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고향 팀 KIA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NC는 "구단 지출에 한계가 있었다"며 나성범과 계약을 포기했다.
다음은 나성범과 일문일답.
-- KIA와 계약했는데.
▲ 계약 과정은 쉽지 않았다.
NC는 내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구단이다.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다.
-- 계약은 어떻게 진행됐나.
▲ FA 자격을 얻은 직후 KIA로부터 연락이 왔다.
모든 팀과 계약이 가능해진 첫날 KIA에서 연락을 해주셨다.
이번 FA 계약은 에이전트 없이 했는데, KIA에서 많은 부분을 배려해 주셨다.
특히 장정석 단장님과는 쉬지 않고 연락했다.
-- 계약 발표 전 KIA로 간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 미리 사인한 상태는 아니었다.
가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었다.
어느 정도 이야기만 했다.
이달 초에 KIA와 계약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이후 세부 조항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처럼 시간이 촉박한 게 아니어서 여유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 NC의 대우는 좋지 않았나.
▲ 임선남 단장님께서 끝까지 대우를 해주셨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NC 구단과 동료 선수, 임직원분들께 죄송하다.
-- 양현종과 계약 발표를 먼저 하기 위해 발표 시기를 늦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섭섭하지 않았나.
▲ 아니다.
나 역시 완전히 사인한 상태가 아니었다.
-- 역대 FA 계약 최고액 타이기록을 세웠다.
부담감이 생길 텐데.
▲ 생각하기 나름이다.
계약 규모에 맞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난 그동안 항상 열심히 했다.
KIA에서도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
신인 선수 시절을 떠올리겠다.
-- 광주진흥고 졸업 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가게 됐는데.
▲ 어렸을 때 부모님과 광주 무등구장을 많이 찾았다.
중고교 야구부에선 무등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KIA는 선망의 팀이었다.
KIA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열심히 해서 꼭 KIA 유니폼을 입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제 현실이 된 것 같다.
-- NC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텐데.
▲ 꼭 자리를 만들어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FA 계약을 하면서 많이 고민했다. NC 팬들의 응원을 잊지 않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