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기업에 "재택 근무 확대해 달라"...대표단체 간담회 열어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해 재택근무 확산을 독려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6개 업종별 대표 단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택근무 확산 방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대표가 참석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고용부는 대한상의,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에도 재택근무 확산에 대한 협조를 요구한 상황이다. 한편 통계청이 조사한 임금근로자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활용현황에 따르면 2021년 8월 유연근무제 활용 근로자는 353만4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중 16.8%차지하고 있다. 코로나 전인 2019년 8월 221만5000명(10.8%)보다 6.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유연근무제 활용 근로자 중 재택이나 원격근무제를 활용하는 인원은 11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9만5000명에 비하면 12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비율으로 따져도 기존 4.3%에서 32.3%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최저 활용 제도에서 최고 많이 활용하는 제도로 변모한 모양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는 근로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향후 유연근무제를 희망하는 근로자도 크게 늘어났다. 2019년 8월 유연근로제 미활용 근로자 중 7.8%만이 재택 및 원격근무제를 원했지만, 올해 8월 조사에서는 15.9%가 재택근무를 희망한다고 답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업종별 단체에서 회원사 등에 확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