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홈파티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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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연말도 력서리하게
그래픽=허라미 기자
화려한 조명이 거리 곳곳을 비춥니다. 짙은 초록색과 쨍한 빨간색 장식품의 향연. 이렇게 또 연말연시가 다가왔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내 마음 한구석이 저릿해집니다. 묵은해를 떠나보내는 게 아쉽다가도 새해를 기다리는 설렘이 솟아오릅니다. 12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순간…. 더 특별하게, 오래 기억에 남기고 싶어집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럭셔리 연말연시’를 꿈꿉니다.

단, 럭셔리 연말연시는 가만히 있어선 누릴 수 없습니다. 얼마나 관심을 갖고 준비하며 투자하느냐에 따라 연말연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케이크, 샴페인, 리스(화환)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지요. 이 소품들로 ‘홈파티’를 기획해보면 럭셔리 연말연시가 성큼 찾아올 겁니다.특히 올해는 각 소품에 돈을 더 들여 고급화를 추구하는 게 유행입니다. 10만원이 넘는 특급호텔 케이크는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많이 팔립니다. 36개월 이상 숙성한 고급 샴페인도 인기몰이 중인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행복을 얻는 현상) 트렌드가 떠오른 영향이 큽니다.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 지갑을 열겠다는 이들이 많답니다.

2021년을 보내는 마지막 1주일, 그리고 2022년을 맞이하는 첫 1주일. 해가 저물고 새로 뜨는 이 귀한 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내 손’에 달려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갇혀 있어도, 홈파티를 여는 순간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황홀할 겁니다. 저기, 알록달록 반짝이는 소품에 설렜나요. 진한 감동과 여운을 가득 담아 이 초대장을 보냅니다. 연말연시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