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16구역 재개발 사업인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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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층 595가구 "2026년 준공"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6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개발 8부 능선을 넘었다. 2008년 재개발 조합 설립 이후 13년 만이다. 금호 16구역 인근 ‘금호21구역’과 ‘금호23구역’의 재개발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인근 21·23구역도 사업 본격화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금호16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성동구로부터 사업시행 변경안 인가를 받았다. 금호동2가 501의 31 일대 2만7485㎡에 지하 8층~지상 16층, 11개 동, 595가구(임대 12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용면적 36~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 중 1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조합은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2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이 구역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59㎡는 4억3000만원 선, 전용 84㎡는 5억5000만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동2가 A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수(369명)가 많지 않아 매물이 귀한 편”이라며 “이 일대 빌라(다세대·연립주택)에 붙은 프리미엄은 8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2013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금호21구역도 재개발을 다시 추진, 정비구역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재개발 후 1463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한다. 금호동3가 B공인 대표는 “금호21구역은 예상 비례율이 134%에 달할 정도로 사업성이 좋아 구역 지정 뒤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했다. 비례율은 종전 자산총액 대비 재개발 사업 이익 비율을 뜻한다. 비례율이 134%라는 것은 재개발 후 종전 자산가치보다 34% 많은 이익이 생긴다는 의미다.
금호23구역도 지난 3월 공공 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후 추진위원회를 꾸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 재개발이 완료되면 948가구의 단지가 조성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