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호주 출장 함께 간 김문기 몰랐나" 野 특검 공세

나란히 찍힌 사진 또 공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23일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5년 1월 당시 호주·뉴질랜드 해외 출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 후보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나란히 등장한다.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김 처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오다가 지난 2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이 후보는 다음날인 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 처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시장 재직 때는 하위 직원이라 몰랐고 도지사가 돼서 재판받을 때 존재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는 이 후보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를 소집해 민주당에 ‘대장동 게이트’ 특별검사법 상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수사 대상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맞섰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