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심리 소폭 개선…“오미크론 영향 판단 이르다”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소비 심리가 오히려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태도지수는 12월 기준 70.6으로 집계됐다. 예비치인 70.4는 물론 전달의 확정치(67.4)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작년 동기(80.7)보다는 12.5% 감소했다.향후 6개월간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8.3이었다. 예비치인 67.8과 전달 수치인 63.5보다 높았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향 조정됐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8%로, 예비치인 4.9%와 전달 확정치인 4.9% 대비 소폭 낮아졌다.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9%로, 예비치 및 전달 확정치(3.0%)에서 각각 하락했다.미시간대의 리처드 커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득 하위 계층의 가계 소득이 많이 늘어나면서 소비 심리를 견인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적 영향을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달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달 대비 상승했으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2월의 소비자태도지수는 101.0이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