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두고 위험선호 심리 유지…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24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원 내린 달러당 1,186.0원이다. 환율은 1.7원 내린 1,186.2원에 개장, 장 초반 1,186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 불안감을 키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는 보고서가 나오며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간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입원할 확률이 델타 변이와 비교해 50∼70% 낮고, 응급실에 갈 확률은 31∼45% 낮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5%, 0.85% 올랐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2% 상승해 4,725.7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각각 지난해보다 5.7%, 4.7% 올라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이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 지수가 오르면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져 원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6.4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9.96원)에서 3.48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