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발상지인 서남아시아로 떠나는 음악문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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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한연선·민찬우 공저 '서남아시아 음악문화'
서남아시아는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세계 4대 종교가 탄생해 공생하는 지역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인더스 문명의 발생지로서 인류 최초로 제국을 건설해 오랜 기간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다.
서남아시아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답게 인류 문화의 기원지이기도 하다.
이곳의 정치, 경제, 문화는 고대부터 실크로드를 타고 극동의 아시아까지 퍼져나갔다. 특히 음악과 악기의 역사에서 이곳의 역할은 대단히 컸다.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오보에 등 유럽의 악기에서부터 양금, 비파, 태평소 같은 우리 악기에 이르기까지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노라면 서남아시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수학, 천문학, 점성술 등 그곳의 높은 과학 지식이 만들어낸 음악이론 체계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기획한 신간 '서남아시아 음악문화'는 이 같은 서남아시아의 역사와 음악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 지역의 음악문화가 어떻게 변화·발전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폭넓게 다룬다.
집필은 박물관학 전공자 이영진 씨, 문화예술 기획자 한연선 씨, 전통음악 연구자 민찬우 씨 등 3인이 맡았다. 음악은 원시시대부터 인간의 삶과 맥을 같이해왔다.
주술을 목적으로 하는 시와 노래, 무용이 하나로 합쳐진 원시종합예술만 보더라도 음악이 인간의 태초 예술행위였음을 알 수 있다.
신에게 기원하고, 부족끼리 결속을 다지고, 축제를 벌이거나 전쟁을 일으킬 때면 음악이 반드시 있었다.
서남아시아에 뿌리를 둔 이 음악문화는 실크로드를 타고 동아시아로 흘러갔고, 인도의 음악은 동남아시아에 영향을 미쳤다.
저자들은 음악에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적 배경, 언어, 민족, 종교, 자연환경, 역사적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음악문화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음악문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인 역사와 민족학, 음악학, 지역별 문화학을 동시에 들여다봐야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은 크게 다섯 개의 음악문화권으로 나뉜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가 그것이다.
책은 이 가운데 서아시아와 남아시아의 음악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제1부 '서아시아 음악문화'에서는 이란, 터키와 중앙아시아 국가들, 아랍의 순서로 살피고, 2부 '남아시아 음악문화'에선 인도와 그 주변 지역의 음악을 차례차례 짚어나간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2003년 경기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악기박물관으로, '악기박물관으로의 기행', '인간과 악기', '악기로의 여행', '세계민속악기 탄생설화' 등 관련서를 출간해왔다. 푸른역사. 464쪽. 3만5천원. /연합뉴스
서남아시아는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세계 4대 종교가 탄생해 공생하는 지역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인더스 문명의 발생지로서 인류 최초로 제국을 건설해 오랜 기간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다.
서남아시아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답게 인류 문화의 기원지이기도 하다.
이곳의 정치, 경제, 문화는 고대부터 실크로드를 타고 극동의 아시아까지 퍼져나갔다. 특히 음악과 악기의 역사에서 이곳의 역할은 대단히 컸다.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오보에 등 유럽의 악기에서부터 양금, 비파, 태평소 같은 우리 악기에 이르기까지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노라면 서남아시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수학, 천문학, 점성술 등 그곳의 높은 과학 지식이 만들어낸 음악이론 체계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이 기획한 신간 '서남아시아 음악문화'는 이 같은 서남아시아의 역사와 음악을 찬찬히 살펴보고, 그 지역의 음악문화가 어떻게 변화·발전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폭넓게 다룬다.
집필은 박물관학 전공자 이영진 씨, 문화예술 기획자 한연선 씨, 전통음악 연구자 민찬우 씨 등 3인이 맡았다. 음악은 원시시대부터 인간의 삶과 맥을 같이해왔다.
주술을 목적으로 하는 시와 노래, 무용이 하나로 합쳐진 원시종합예술만 보더라도 음악이 인간의 태초 예술행위였음을 알 수 있다.
신에게 기원하고, 부족끼리 결속을 다지고, 축제를 벌이거나 전쟁을 일으킬 때면 음악이 반드시 있었다.
서남아시아에 뿌리를 둔 이 음악문화는 실크로드를 타고 동아시아로 흘러갔고, 인도의 음악은 동남아시아에 영향을 미쳤다.
저자들은 음악에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적 배경, 언어, 민족, 종교, 자연환경, 역사적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음악문화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음악문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인 역사와 민족학, 음악학, 지역별 문화학을 동시에 들여다봐야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은 크게 다섯 개의 음악문화권으로 나뉜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가 그것이다.
책은 이 가운데 서아시아와 남아시아의 음악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제1부 '서아시아 음악문화'에서는 이란, 터키와 중앙아시아 국가들, 아랍의 순서로 살피고, 2부 '남아시아 음악문화'에선 인도와 그 주변 지역의 음악을 차례차례 짚어나간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2003년 경기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악기박물관으로, '악기박물관으로의 기행', '인간과 악기', '악기로의 여행', '세계민속악기 탄생설화' 등 관련서를 출간해왔다. 푸른역사. 464쪽. 3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