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ESG 기부 프로젝트, 1년 만에 참여 340% 급증 비결은

올해 SK텔레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부 프로그램 참여자는 1년만에 340% 늘었다. 기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수단과 채널을 확 넓혀 이용자가 일상 속 ‘착한 소비’를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ESG 포인트 기부 프로그램 ‘행복크레딧’ 참여자는 작년 76만명에서 올해 255만명으로 늘었다. 지난 1년간 모인 기부금 적립 규모는 총 8억3000만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의 행복크레딧은 플라스틱 사용·탄소발자국 줄이기, 소상공인·사회적기업 성장 돕기,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 만들기 등 ESG 가치를 실천한 소비자에게 일정 기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적립한 행복크레딧을 1크레딧당 1원으로 환산해 SK텔레콤이 전액을 기부에 쓴다. 2019년 시범운영을 거쳐 작년 정식으로 시작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들어 관계사·자회사 등을 대거 행복크레딧 생태계에 포함시킨 덕분에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과 홈쇼핑기업 SK스토아는 각각 사회적기업과 중소상공인 상품을 모아 행복크레딧 기획전을 열었다. 11번가는 지난 8월부터 친환경 택배박스로 배송되는 상품을 구입한 경우 구매 금액의 1%를 행복크레딧으로 적립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텔레콤의 본인인증 앱 PASS를 통해선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협조해 PASS QR출입증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하루에 한번씩 10크레딧을 적립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T맵은 일정 기간 과속이나 급감속을 하지 않는 등 ‘환경 운전 미션’을 달성한 이들에게 1만 크레딧을 적립해줬다.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 멤버십 프로그램 T멤버십도 행복 크레딧 적립에 동참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중 올해 모은 행복크레딧 기부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일부 금액은 고령 1인 가구에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지원해 AI 말벗·인지훈련·긴급구조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하는 홀몸 어르신 인공지능(AI) 돌봄 프로젝트에 쓰인다. 다회용 컵·용기 사용 생태계를 늘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해피해빗 프로젝트’,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해 스마트폰·PC·키오스크 활용법 등을 알려주는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프로젝트에도 기부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 관계사를 통해 행복크레딧 적립처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