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시민단체·제작사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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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 제작사와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세계시민선언 측이 법정에서 만나기 전 만남을 가졌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정경문 JTBC스튜디오 대표와 세계시민선언 측은 지난 22일 만남을 가졌다. 제작사 측은 '설강화'의 역사 왜곡 의도가 없었다는 부분을 해명하고, 세계시민선언 측은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는 묘사와 관련해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시민선언은 지난 22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심문이 진행된다. '설강화'는 올해 3월 기획 초반 시놉시스가 온라인에 공개된 후 1987년을 배경으로 간첩과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고 알려져 우려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여주인공 이름이 운동권에서 '영초언니'로 유명한 천영초 씨의 이름과 동일한 '영초'라는 점, 천 씨의 남편인 정문화 씨가 실제로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받다가 요절했다는 사실 때문에 논란이 됐다.
JTBC 측은 우려되는 내용이 없을 뿐 아니라 여주인공의 이름을 '영로'로 수정하며 "방송을 보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 2회 방송이 공개된 후 시놉시스와 동일하게 1987년을 배경으로 간첩과 여대생의 로맨스가 그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만에 답변 기준 인원인 20만 명을 넘겼고, 광고사와 후원사들이 연이어 "안기부 미화 등 논란의 내용에 대해 몰랐다"면서 지원 철회를 선언했다. 외신에서도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정치적인 시기였던 1987년을 배경으로 정치인, 학생운동, 안기부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제작진은 '모든 내용은 허구'라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JTBC 측은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3회 연속 방영 소식을 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설강화'는 어떻게든 모든 회차를 방송하는게 목표 아니겠냐"면서 분노를 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정경문 JTBC스튜디오 대표와 세계시민선언 측은 지난 22일 만남을 가졌다. 제작사 측은 '설강화'의 역사 왜곡 의도가 없었다는 부분을 해명하고, 세계시민선언 측은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는 묘사와 관련해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시민선언은 지난 22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심문이 진행된다. '설강화'는 올해 3월 기획 초반 시놉시스가 온라인에 공개된 후 1987년을 배경으로 간첩과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고 알려져 우려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여주인공 이름이 운동권에서 '영초언니'로 유명한 천영초 씨의 이름과 동일한 '영초'라는 점, 천 씨의 남편인 정문화 씨가 실제로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받다가 요절했다는 사실 때문에 논란이 됐다.
JTBC 측은 우려되는 내용이 없을 뿐 아니라 여주인공의 이름을 '영로'로 수정하며 "방송을 보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 2회 방송이 공개된 후 시놉시스와 동일하게 1987년을 배경으로 간첩과 여대생의 로맨스가 그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만에 답변 기준 인원인 20만 명을 넘겼고, 광고사와 후원사들이 연이어 "안기부 미화 등 논란의 내용에 대해 몰랐다"면서 지원 철회를 선언했다. 외신에서도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정치적인 시기였던 1987년을 배경으로 정치인, 학생운동, 안기부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제작진은 '모든 내용은 허구'라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JTBC 측은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3회 연속 방영 소식을 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설강화'는 어떻게든 모든 회차를 방송하는게 목표 아니겠냐"면서 분노를 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