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Z백신 또 거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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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29만회분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약 129만 회분을 추가 배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해온 북한이 이번엔 수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백스 추가 배정
北, 앞서 두 차례
672만회분 거부
"화이자·모더나
원한다"는 분석도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AZ 백신 약 199만 회분을 처음 배정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473만 회분 등을 추가 배정했다. 이로써 북한이 지금까지 배정받은 백신은 약 811만 회분으로 늘었다. 북한 인구의 16%인 405만 명가량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코백스는 앞서 백신을 원하지 않는 국가는 배분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번에 추가로 물량을 배정받으면서 ‘북한이 백신 수용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을 받지 않았다. 9월 배정받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도 다른 나라로 돌려도 된다는 의사를 코백스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AZ 백신 대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원한다는 관측도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7월 “북한이 AZ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해 수용을 거부하면서 다른 백신으로의 대체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이달 13일 “북한은 백신 접종 계획도 없고 코백스 백신도 거절하고 있다”며 “미국이 더 담대하게 자국의 백신을 주겠다고 제안하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모멘텀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