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거꾸로 봐도 명화? 앙리 마티스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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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같은 실수가 60년 뒤 한국에서도 일어났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앙리 마티스:라이프 앤 조이’ 전에서다. 전시 첫날인 지난 21일 관람객 중 일부가 “작품이 거꾸로 걸려 있다”고 지적했고, 전시 기획사는 즉시 작품을 뒤집어 걸었다. 과거 작품이 잘못 걸렸을 때 생긴 나사구멍을 본래 나사 위치로 착각해 벌어진 실수로 알려졌다.가로 10.3㎝, 세로 13.8㎝인 보트는 종이 조각을 오리고 붙여 만든 작품이다. 배의 선수(船首)와 선수가 물에 반사된 모습, 물결과 구름 등을 극도로 단순화해 표현했다. 배는 파랗고 물과 구름은 붉은색인데, 작가의 주관을 색채로 표출하는 야수파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