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성소수자라면?' 노르웨이 '산타 키스' 광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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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산타클로스를 성소수자로 묘사한 광고가 등장했다.
23일(현지시간) BBC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적 존재인 산타를 성소수자로 묘사한 노르웨이 광고가 나와 화제와 함께 일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가 산타를 만났을 때'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노르웨이 국영 우편서비스 기업인 '포스텐(Posten)'의 4분짜리 광고다.
유튜브에 공개된 광고를 보면 과거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마주친 산타를 잊지 못하는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산타와 이 남성은 매년 같은 날 만나 우정을 나누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중년 남성은 북극에 있는 산타에게 '내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건 당신뿐'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것으로 그의 소원은 이루어지고, 남성과 산타는 서로를 애뜻하게 바라보다 입맞춤 하는 것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영상 말미에는 '노르웨이 동성애 금지 폐지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취지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 광고는 현지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반면, 영국 등지에서는 호평과 악평이 엇갈렸다고 BBC는 전했다. 산타를 성적인 존재로 묘사하며 외도를 하는 것으로 설정한 데 대해 비판이 나왔다는 것.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이날 발표한 영국인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는 '성소수자 산타'를 용인할 수 있지만 41%는 그럴 수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노르웨이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 중 하나다. 노르웨이에서는 이 광고가 대다수에게 마음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스토리 중 하나로 받아들여진 이유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3일(현지시간) BBC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적 존재인 산타를 성소수자로 묘사한 노르웨이 광고가 나와 화제와 함께 일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가 산타를 만났을 때'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노르웨이 국영 우편서비스 기업인 '포스텐(Posten)'의 4분짜리 광고다.
유튜브에 공개된 광고를 보면 과거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마주친 산타를 잊지 못하는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산타와 이 남성은 매년 같은 날 만나 우정을 나누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중년 남성은 북극에 있는 산타에게 '내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건 당신뿐'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것으로 그의 소원은 이루어지고, 남성과 산타는 서로를 애뜻하게 바라보다 입맞춤 하는 것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영상 말미에는 '노르웨이 동성애 금지 폐지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취지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 광고는 현지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반면, 영국 등지에서는 호평과 악평이 엇갈렸다고 BBC는 전했다. 산타를 성적인 존재로 묘사하며 외도를 하는 것으로 설정한 데 대해 비판이 나왔다는 것.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이날 발표한 영국인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는 '성소수자 산타'를 용인할 수 있지만 41%는 그럴 수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노르웨이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 중 하나다. 노르웨이에서는 이 광고가 대다수에게 마음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스토리 중 하나로 받아들여진 이유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