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 국민 생각은…'반대' 48% vs '찬성'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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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63.9% '사면 반대'…보수층 58.5% '찬성'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5년 가까이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받아 석방된다. 24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JTBC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국민 54.7% '박근혜 사면 국민 대화합 도움 안된다'
이날 JTBC는 이날 오후 온라인 패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48.0%로 '찬성한다(40.5%)'는 응답보다 약 8%p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사면 결정에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놓게 나타난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1.5%로 집계됐다.
특히, 진보 성향의 응답자 63.9%는 사면을 반대한다고 답했고, 보수층에서는 과반인 58.5%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구속 기간이 5년 가까이 되면서 보수층 사이에 퍼진 '박근혜 동정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는 게 JTBC의 설명이다.
'중도 성향'에서는 반대가 47.2%, 찬성이 40.9%로 오차범위 내로 집계돼 주목된다. 아울러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근거로 '국민 대통합'을 내세운 것과 관련 54.7%는 '국민 대화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2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JTBC는 사면 자체에 대한 찬성, 반대를 떠나 정부가 내 놓은 사면 명분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복권 결정이 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가석방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서는 43.7%가 한 전 총리의 복권에 반대했고, 이 전 의원의 가석방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높은 55.5%의 응답자가 반대 의견을 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