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집권당, 훈센 장남 '총리 후보'로 승인…대물림 가시화
입력
수정
만장일치로 훈 마넷 합참의장 추대…훈센, 이달초 권력 승계 선언
반대파 지도자 "가족 권력 승계로 처벌 피하려는 것" 캄보디아 집권당이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44)을 차기 총리 후보로 승인해 부자 간 권력 승계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전날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CPP는 그러나 언제 권력 승계가 이뤄질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CPP 대변인은 "훈센 총리가 조만간 사임하는 것은 아니며 장남이 언제 총리직에 도전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3년 총선을 치른다.
앞서 훈센(69) 총리는 후임으로 장남인 훈 마넷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의 권력 승계 선언을 했다.
그는 지난 2일 시아누크빌에서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훈 마넷은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으며 현재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및 합참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CPP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출됐다.
CPP는 지난 1979년부터 집권해왔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제1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했다.
이어 다음해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일당 독재' 체제를 마련했다.
훈센은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36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면서 수시로 반대 세력을 탄압해왔다.
이 때문에 훈센은 서방 세계 및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 프랑스로 망명한 CNRP의 전 지도자 삼 랭시는 "친족주의의 일시적인 승리"라면서 "훈센의 목적은 가족간 권력 승계를 통해 향후 처벌을 피하려는 것"이라고비난했다.
/연합뉴스
반대파 지도자 "가족 권력 승계로 처벌 피하려는 것" 캄보디아 집권당이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44)을 차기 총리 후보로 승인해 부자 간 권력 승계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전날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CPP는 그러나 언제 권력 승계가 이뤄질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CPP 대변인은 "훈센 총리가 조만간 사임하는 것은 아니며 장남이 언제 총리직에 도전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3년 총선을 치른다.
앞서 훈센(69) 총리는 후임으로 장남인 훈 마넷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의 권력 승계 선언을 했다.
그는 지난 2일 시아누크빌에서 연설을 통해 "아들이 후임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며 이는 선거를 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훈 마넷은 지난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으며 현재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및 합참 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CPP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출됐다.
CPP는 지난 1979년부터 집권해왔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제1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했다.
이어 다음해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일당 독재' 체제를 마련했다.
훈센은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36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면서 수시로 반대 세력을 탄압해왔다.
이 때문에 훈센은 서방 세계 및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 프랑스로 망명한 CNRP의 전 지도자 삼 랭시는 "친족주의의 일시적인 승리"라면서 "훈센의 목적은 가족간 권력 승계를 통해 향후 처벌을 피하려는 것"이라고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