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女, 2000만원으로 5년 만에 30억 모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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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뛰어든 지 5년 만에 순자산 30억 원을 만든 20대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유튜브 '김짠부 재테크'에는 '92년생 직장인이 순자산 30억을 만들며 느낀 것'이라는 제목으로 행복재테크 칼럼니스트 '부자되는 세상'(이하 부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부세는 자신의 자산 규모에 대해 "대출 다 떼고 30억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상가나 낙찰받은 것이 있고, 최근 사업을 시작해서 현금 흐름을 포함하면 월 2000만 원 정도 번다"고 설명했다.
금수저설에 대해 그는 "상가를 낙찰받았다고 하니 물려받았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그래서 금수저란 오해가 생겼다. 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 가정형 편도 넉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부세는 26살에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결정적 계기에 대해 그는 "취업을 하면 많은 것이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 풍족하게 용돈을 받아보지 못해서 취업하고 나서는 여유롭게 소비하고 그렇게 지내야지 하고 몇 달 정도 막 썼던 것 같다. 같이 일하는 분들 보면 상사가 내 미래 아니냐. 그분들이나 나의 고민이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 했다. 이어 "상사들도 퇴직금을 깨서 학원비 대야 한다, 전세 만기 돼서 전세금 올려줘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이야기를 하더라. 당시 저는 신입사원이었는데 과장, 차장급 연봉이 훨씬 많지 않나. 10~15년 뒤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그때 딱 현타가 오더라"라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집이 경매를 당한 경험을 통해 그는 "마냥 열심히 산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구나, 다른 세계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부세는 "돈을 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엔 유튜브가 활성화되지 않았어서 무료로 특강이 열린다고 하면 참석하고 책 읽으며 시작했다"고 했다.첫 시작은 서점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보면서다. 부세는 그 책을 읽고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취업하고 1년 간 모은 2000만 원은 시드머니가 됐다. 부세는 "당시 연봉이 3000만 원 정도였다. 2000만 원을 가지고 뛰어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적은 돈이었다. 이 돈을 가지고 어디 투자를 하느냐 고민했고, 부동산은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인천, 수도권에 1억짜리 빌라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70~80% 대출 나온다고 하니까 1억짜리 낙찰받으면 대출 8000만 원에 시드 2000만 원으로 됐다. 그런 물건들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결국 8000만 원짜리 빌라를 낙찰받고 1년 뒤에 팔았는데 세후 500만 원 정도 수익이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른바 '억띠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은 경매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부세는 "500만 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다 큰돈인데, 첫 물건에 1억의 시세차익을 보고 수익을 내시는 분들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였다"고 털어놨다.
꾸준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비결로 자신의 노력과 커뮤니티를 꼽았다. 그는 "2~3년 공부하고, 저를 (경매) 커뮤니티에 묶어놓으려고 했다. 3년 정도 하니 성과가 나타나더라. 처음에는 돈이 없으니 빌라, 원룸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재건축 아파트, 상가, 분양권 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세는 대출을 더 잘 받기 위해 연봉을 점프해 이직을 했고 돈이 생길 때마다 계속 투자를 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세금을 많이 내더라도 사고팔고를 반복하면서 단기로 시세 차익을 얻어서 그 돈 가지고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했다. 공동투자에 껴달라고 이야기해서 참여한 적도 있다. 계속 돈을 모아 나가며 투자 했다"고 회상했다.
순자산 30억을 모았음에도 명품이나 사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명품 하나 없다. 소비로 나의 가치를 매기지 말라고 하지 않나. 막상 돈이 많으면 명품도 사고하고 싶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오히려 소비를 더 절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테크에 도전하려는 2030 젊은이들에게 부세는 "사람이 많은 곳에 모여 있어야 정보를 하나라도 더 들을 수 있다"며 "커뮤니티, 모임도 괜찮다. 내가 붙어있으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은 보이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유튜브 '김짠부 재테크'에는 '92년생 직장인이 순자산 30억을 만들며 느낀 것'이라는 제목으로 행복재테크 칼럼니스트 '부자되는 세상'(이하 부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부세는 자신의 자산 규모에 대해 "대출 다 떼고 30억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상가나 낙찰받은 것이 있고, 최근 사업을 시작해서 현금 흐름을 포함하면 월 2000만 원 정도 번다"고 설명했다.
금수저설에 대해 그는 "상가를 낙찰받았다고 하니 물려받았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그래서 금수저란 오해가 생겼다. 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 가정형 편도 넉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부세는 26살에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결정적 계기에 대해 그는 "취업을 하면 많은 것이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 풍족하게 용돈을 받아보지 못해서 취업하고 나서는 여유롭게 소비하고 그렇게 지내야지 하고 몇 달 정도 막 썼던 것 같다. 같이 일하는 분들 보면 상사가 내 미래 아니냐. 그분들이나 나의 고민이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 했다. 이어 "상사들도 퇴직금을 깨서 학원비 대야 한다, 전세 만기 돼서 전세금 올려줘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이야기를 하더라. 당시 저는 신입사원이었는데 과장, 차장급 연봉이 훨씬 많지 않나. 10~15년 뒤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그때 딱 현타가 오더라"라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집이 경매를 당한 경험을 통해 그는 "마냥 열심히 산다고 부자가 되지 않는구나, 다른 세계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부세는 "돈을 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엔 유튜브가 활성화되지 않았어서 무료로 특강이 열린다고 하면 참석하고 책 읽으며 시작했다"고 했다.첫 시작은 서점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보면서다. 부세는 그 책을 읽고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취업하고 1년 간 모은 2000만 원은 시드머니가 됐다. 부세는 "당시 연봉이 3000만 원 정도였다. 2000만 원을 가지고 뛰어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적은 돈이었다. 이 돈을 가지고 어디 투자를 하느냐 고민했고, 부동산은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인천, 수도권에 1억짜리 빌라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70~80% 대출 나온다고 하니까 1억짜리 낙찰받으면 대출 8000만 원에 시드 2000만 원으로 됐다. 그런 물건들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결국 8000만 원짜리 빌라를 낙찰받고 1년 뒤에 팔았는데 세후 500만 원 정도 수익이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른바 '억띠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은 경매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부세는 "500만 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다 큰돈인데, 첫 물건에 1억의 시세차익을 보고 수익을 내시는 분들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였다"고 털어놨다.
꾸준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비결로 자신의 노력과 커뮤니티를 꼽았다. 그는 "2~3년 공부하고, 저를 (경매) 커뮤니티에 묶어놓으려고 했다. 3년 정도 하니 성과가 나타나더라. 처음에는 돈이 없으니 빌라, 원룸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재건축 아파트, 상가, 분양권 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세는 대출을 더 잘 받기 위해 연봉을 점프해 이직을 했고 돈이 생길 때마다 계속 투자를 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세금을 많이 내더라도 사고팔고를 반복하면서 단기로 시세 차익을 얻어서 그 돈 가지고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했다. 공동투자에 껴달라고 이야기해서 참여한 적도 있다. 계속 돈을 모아 나가며 투자 했다"고 회상했다.
순자산 30억을 모았음에도 명품이나 사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명품 하나 없다. 소비로 나의 가치를 매기지 말라고 하지 않나. 막상 돈이 많으면 명품도 사고하고 싶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오히려 소비를 더 절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테크에 도전하려는 2030 젊은이들에게 부세는 "사람이 많은 곳에 모여 있어야 정보를 하나라도 더 들을 수 있다"며 "커뮤니티, 모임도 괜찮다. 내가 붙어있으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은 보이기 마련"이라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