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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1969년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 20초. 미지의 공간이었던 달에 인간이 첫발을 내디뎠던 그날의 기록은 인류에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15개 산업군 2655개 브랜드 대상
인민일보와 협력…中 현지조사도
LG그램, 9년연속 노트북시장 '우뚝'
'신설' 비건푸드, 농심 태경농산 수상
중력과 습도, 진동, 압력 등 지구와 모든 것이 다른 환경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기록한 브랜드이자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에서 착용을 허가한 유일한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그 역사를 기록한 주인공이다.
1848년 스위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오메가는 시계 브랜드 중 최초로 각 부품을 규격화해 누구나 자신의 시간을 알고 기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1932년부터 올림픽의 타임키퍼로 활동하며 하루 14시간 이상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고, 단 0.001초를 단축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 세계 선수들과 함께 인류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처럼 기록은 아주 작은 순간일지라도 역사가 된다. 그 중에서도 어떤 기록은 인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하고, 개인에게는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표를 재확인시켜 주는 가치 있는 기록으로 기억되곤 한다. 한 해를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로 기록돼 2022년의 역사를 써내려갈 브랜드는 무엇일까.
퍼스트브랜드 어떻게 선정했나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가치 있는 기록 ‘마크 포 밸류’(Mark for Value)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2022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를 찾기 위해 기초 조사와 광범위한 전국 소비자 조사, 전문가들의 평가와 심의를 통해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했다.이번 소비자 조사는 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외식, 식품, 인물·문화 등 15개 산업군의 2655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한국소비자포럼 홈페이지, 모바일, 유선 등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건수는 294만 7860건이었다.
또 한국소비자포럼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 현지 언론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인민일보 인민망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중국 현지에서 1094만5063건의 참여가 이어졌다. 현지 소비자 조사 및 위원회 심의 결과 △더마펌(더마코스메틱) △W.LAB(색조화장품)이 △TS샴푸(탈모샴푸) △VODANA(헤어스타일러) △엔프라니(주름개선화장품) △젝시믹스(애슬레저룩) △페네그린(저자극스킨케어) 등이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세계 10대 언론 중 하나인 중국 인민일보의 인민망과 함께 수상 브랜드를 현지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전국 소비자 조사에는 인물·문화 부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2022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인물·문화 브랜드로 △전소미(여자솔로가수) △포레스텔라(크로스오버그룹) △에스파(여자아이돌-라이징스타) △이승윤(남성보컬)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육아예능) 등이 선정됐다.
최고 위치 차지한 브랜드들
노트북 부문의 LG 그램은 14, 15.6, 16, 17형 크기의 다양한 라인업에 최근 포터블 모니터 LG 그램 +view를 더해 노트북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용마스크 부문의 웰킵스는 연간 1억2000만 장 생산이 가능한 생산 설비와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통해 보건용마스크 업계 선두주자로서 1위 브랜드의 위엄을 입증했다.ADT캡스는 무인경비서비스 부문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최근 SK쉴더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이버보안과 물리보안 능력을 모두 갖춘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면세점 부문의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속적인 점포 확장과 명품 브랜드 유치는 물론 최근 온라인 면세점을 최신 구매 트렌드에 맞춰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국내 대표 면세점으로 자리매김했다.아이나비는 블랙박스 부문에서 10년 연속 수상하며 올해 처음 퍼스트클래스에 등극했다. 아이나비는 세계 최초 전후방 QHD 모델을 선보이는 등 블랙박스 시장의 기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유단백질 부문은 롯데제과의 롯데헬스원이 차지했다. 프랑스산 프리미엄 초유를 사용한 고품질의 제품으로 최근 누적 매출 260억원을 돌파하며 1위 초유단백질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마스터바이옴 지노마스터는 질건강유산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마스터바이옴 지노마스터는 식약처로부터 인증받은 기능성 질건강 유산균 제품으로 최근 누적 매출 270억원을 돌파했다. 디지털액세서리 부문에서는 엑토가 5년 연속 쾌거를 이뤄냈다. 엑토는 최근 직접 개발한 레트로 디자인의 키보드 제품이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의 1만7934%를 달성하며 디지털액세서리 시장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번에 신설된 비건푸드 부문의 베지가든은 농심그룹의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에 접목시킨 브랜드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조니워커는 위스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창립 200주년을 맞이한 조니워커는 조니워커 레드, 블랙, 그린, 블루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세계 200여 개국에서 판매율 1위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재호 한국소비자포럼 대표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상 브랜드의 가치 있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며 “20년의 역사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퍼스트브랜드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