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추위야" 금빛 변신 꿈꾸는 '인제 황태'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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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추위 삼박자가 맞아야 최상품으로 거듭나" 올해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친 26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황태마을에서는 명태를 덕장에 내거는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날 인제 용대리의 아침 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뚝 떨어졌고, 낮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낮게 느껴진다.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명태를 내거는 일명 '덕걸이' 작업은 해마다 12월 첫 한파와 함께 시작된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덕장의 황태 건조법은 함경남도 원산의 '노랑태' 생산에서 비롯됐다. 이날 내걸린 명태는 눈·바람·추위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노르스름한 황금빛 황태로 재탄생할 수 있다.
황태는 겨우내 눈과 바람, 추위를 견디며 금빛으로 변신하는데 '황태 맛은 하늘에서 내린다'는 말은 이에서 비롯됐다. 바람과 날씨, 자연의 조화에 순응하지 않고서는 금빛 변신은 불가능하다. 용대리 황태는 눈이 많고 골바람이 찬 지형적인 여건으로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지닌다.
명태가 여러 이름으로 불리듯 황태도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다.
바람이 너무 들어 썩어 문드러진 '찐태', 기온이 너무 낮아 껍질이 꽁꽁 얼어버린 '백태', 속이 거무스름하게 변한 '먹태', 땅에 떨어진 '낙태', 몸통에 흠집이 생기면 부르는 '파태' 등이 있다. 겨우내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완제품으로 재탄생해 전국 각지로 뻗어나갈 용대리 황태의 겨울나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
이강열(62) 인제용대황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한파가 시작되는 초겨울이면 늘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며 "너무 추워서도, 따뜻한 겨울이어서도 안 되고 춥고 따뜻한 날씨가 겨우내 반복돼야 최상품의 황태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명태를 내거는 일명 '덕걸이' 작업은 해마다 12월 첫 한파와 함께 시작된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덕장의 황태 건조법은 함경남도 원산의 '노랑태' 생산에서 비롯됐다. 이날 내걸린 명태는 눈·바람·추위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노르스름한 황금빛 황태로 재탄생할 수 있다.
황태는 겨우내 눈과 바람, 추위를 견디며 금빛으로 변신하는데 '황태 맛은 하늘에서 내린다'는 말은 이에서 비롯됐다. 바람과 날씨, 자연의 조화에 순응하지 않고서는 금빛 변신은 불가능하다. 용대리 황태는 눈이 많고 골바람이 찬 지형적인 여건으로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지닌다.
명태가 여러 이름으로 불리듯 황태도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다.
바람이 너무 들어 썩어 문드러진 '찐태', 기온이 너무 낮아 껍질이 꽁꽁 얼어버린 '백태', 속이 거무스름하게 변한 '먹태', 땅에 떨어진 '낙태', 몸통에 흠집이 생기면 부르는 '파태' 등이 있다. 겨우내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완제품으로 재탄생해 전국 각지로 뻗어나갈 용대리 황태의 겨울나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
이강열(62) 인제용대황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한파가 시작되는 초겨울이면 늘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며 "너무 추워서도, 따뜻한 겨울이어서도 안 되고 춥고 따뜻한 날씨가 겨우내 반복돼야 최상품의 황태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