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6.6%·윤석열 27.7%…박근혜 사면 "잘했다" 59.8%

이재명, 60대 제외하고 지지율 앞서
김건희 직접 해명해야 한다, 62.7%
< 尹-李 동상이몽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효창동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간 결과, 내년 3월에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6%, 윤 후보는 27.7%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8.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을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이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4.1%, 심상정 후보는 3.9%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18.9%였으며, '모름/무응답'은 5.8%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한 20대(18세~29세) 지지율은 각각 19.4%, 13.2%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30대(35.9%, 22.0%), 40대(54.0%, 22.2%), 50대(44.2%, 25.9%)에서도 지지율이 윤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 지지율이 43.8%로 이 후보(31.1%)를 크게 선전했다.

20대는 부동층의 비율이 높았다. 절반 가까운 47.2%('지지 후보 없음' 37.3%, '모름/무응답' 9.9%)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에선 부동층(35.6%)이 가장 높았다.더불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학력위조 의혹 등과 관련한 이슈에 김씨가 유권자들 앞에 직접 나서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7%(매우 그렇다 45.5%, 대체로 그렇다 17.1%)를 기록했다.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한 비율 28.2%(전혀 그렇지 않다 11.1%, 별로 그렇지 않다 17.0%) 정도였다.

이 후보가 최근 부동산과 탈원전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이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8%(매우 18.2%, 대체로 34.6%)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 비율은 38.1%(전혀 17.9%, 별로 20.2%)로 집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과 관련해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9.8%(매우 잘한 결정 16.6%, 잘한 결정 43.2%)에 달했다. 반면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34.8%(매우 잘못된 결정 15.5%, 잘못된 결정 19.3%)였고, 모름/무응답은 5.3%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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