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맹추위…아침 최저 영하 1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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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내일부터 누그러질 듯성탄절을 맞은 주말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한파가 28일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 동안 내린 폭설로 동해안과 제주 지역은 교통이 마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동해안 폭설로 교통 마비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영상 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7일까지 경기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많아 매우 춥겠다”고 했다.기상청은 “27일 낮부터 차츰 기온이 오르면서 추위가 누그러지겠지만 일부 경기내륙과 산지는 28일 아침까지 한파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주말 한파와 폭설로 전국 각지에 피해가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6일 제주공항 활주로 제설작업과 미끄럼 측정 등을 위해 오전 9시20분부터 10시10분까지 활주로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제주공항에는 대설경보와 저시정 특보, 급변풍 특보가 발효됐고, 결항과 지연 등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강원 영동지역에는 50㎝ 넘게 쏟아진 폭설로 어선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5일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선 1척이 침몰하고, 10척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성, 양양, 강릉에서도 총 10척이 침수됐다. 미끄러진 승용차를 뒤따르던 화물차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는 등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기상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는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