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 내년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로 높은 영업이익률 예상-하나금투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시장 선점 효과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쿠콘에 대해 내년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시장 선점 효과로 높은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단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쿠콘의 핵심 경쟁력은 20여년간 확보한 정보 수집 연결 기술력을 기반해 국내 금융, 공공 등의 500여 기관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점"이라며 "경쟁자가 없는 상황 속 쿠콘의 데이터 서비스 사업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데이터 서비스 매출은 API 초기 도입비와 사용량에 따른 수수료로 구성돼 있으며, 안정적 매출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이익률은 페이먼트 서비스 대비 높다"며 "핀테크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쿠콘은 연간 20~30개 수준의 신규 API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객당 API 사용수도 증가하는 추세로 쿠콘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629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4%, 49.4% 증가한 수치다.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21.1% 오른 762억원, 영업이익은 27.9% 성장한 215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존 금융권에서 의료, 유통 등 비금융권으로도 데이터 사업 확대가 기대되며 API 시장 선점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