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질병관리청과 렉키로나 추가 공급 계약

내년 1분기 5만명분 공급
셀트리온제약은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렉키로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란 설명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생산한 약 5만명분의 렉키로나를 내년 1분기 동안 전국 지정 치료기관에 공급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생산한 항체의약품의 국내 공급권을 가지고 있다. 질병청은 늘어나는 중증 환자의 감소를 위해 중증 이전 단계부터 렉키로나를 적극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확대 공급을 추진해 왔다.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도 생활치료센터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비감염병 전담병원 등 전국 치료 현장에 공급되고 있다.

렉키로나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지난 23일까지 전국 212개 병원 3만3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렉키로나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대규모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델타 변이 관련 분석에서도 렉키로나는 델타 변이에 대해 비(非)델타 변이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렉키로나를 투여받은 델타 변이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원은 1% 이하로 보고됐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내년 1분기 국내 공급물량을 확정한 만큼, 안정적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